닭볶음탕 (부위 선택, 토마토 추가, 가슴살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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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닭볶음탕보다는 닭도리탕으로 더 익숙한데,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닭도리탕에 도리가 일본어에서 온것으로 보고 닭볶음탕으로 순화했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출처: 국립국어원).
처음 닭볶음탕이라고 했을때는 저도 익숙하지 않아서 닭도리탕이라고 많이 이야기 했었는데 이제는 닭볶음탕이 더 익숙해 졌어요. 저는 모든 닭을 쓰는 요리를 만들 때마다 껍질 때문에 고민을 하는데요. 기름진 느낌도 싫고, 물컹? 질깃?한거같은 식감도 별로라서 처음 손질할 때부터 다 벗겨내는 편입니다. 그리고 부드러운 살보다는 퍽퍽한 가슴살을 더 좋아하는 편이라 닭 한 마리를 통째로 쓰기보다는 대부분 가슴살이나 안심을 사다가 만드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이름처럼 닭볶음탕은 볶음과 탕의 성격이 결합된 형태이기에 취향에 따라 국물을 자작하게 할때도 있고 고기가 잠길정도로해서 만들때도 있어요. 토마토는 기분 내킬 때 넣고, 감자와 고구마를 함께 넣는 방식으로 제 입맛에 맞춰 조금씩 바꿔가며 만들고 있습니다.껍질 제거와 부위 선택
닭볶음탕을 만들 때 가장 먼저 결정해야 할 부분은 어떤 부위를 쓸 것인가인데요. 일반적으로는 닭 한 마리를 토막 내서 쓰거나 토막나 있는걸 사다가 사용을 하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뼈 발라 먹는 게 귀찮아서 처음부터 살코기만 사다가 만들고 있습니다. (이 놈의 귀차니즘 ㅎㅎ) 살코기는 닭 가슴살과 안심살이 주로 쓰이는데, 저는 퍽퍽한 식감을 좋아해서 가슴살 비율을 높이는 편입니다. 부드러운 걸 선호하신다면 안심이나 다리살을 사다가 만드시면 됩니당~
닭 한 마리를 쓰실 계획이라면 손질 과정에서 껍질을 제거하는게 좋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어요. 껍질에는 지방이 많아서 국물이 기름지게 느껴질 수 있고, 식감도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만약 좋아하신다면 제거 하지 않고 그냥 사용하셔도 되요. 제 시아버지는 껍질을 좋아하셔서 아버님과 같이 먹을때는 껍질을 제거 하지 않고 만들거든요. 처음 닭을 물에 담가 핏기를 빼는 과정에서 껍질까지 함께 벗겨내면 훨씬 깔끔한 맛을 낼 수 있습니다. 물론 껍질에서 나오는 기름이 감칠맛을 더해준다는 의견도 있지만, 제 경험상 껍질 없이도 충분히 맛있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닭볶음탕의 조리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먼저 양념에 재워뒀다가 볶는 방식이 있고, 바로 볶으면서 양념을 넣는 방식이 있습니다. 재워두는 방식은 양념이 고기 속까지 스며들어 간이 고르게 배는 장점이 있지만, 시간이 없을 때는 바로 볶는 방식도 나쁘지 않더라고요. 아니 시간을 줄여주니 나름대로 편리하고 좋은면도 있습니다. 이때 간장을 먼저 넣고 볶으면 색깔이 배면서 밑간이 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토마토 추가와 채소 조합
닭볶음탕에 토마토를 넣는다는게 처음에는 어색하게 느껴지실텐데요.. 오히려 들으면 다들 표정들이 의아함을 넘어서서 절대 말이 안된다는 표정을 많이 짓더라고요ㅎㅎ 사실 저도 어느 식당에서 토마토가 들어간 닭볶음탕을 처음 봤을 때 '이게 어울릴까?, 백퍼센트 맛 이상할거 같은데?' 라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일단 팔고 있는거니 한번 먹어보자 하고 먹었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먹어보니 생각보다 괜찮더라고요. 토마토의 새콤한 맛이 매콤한 양념과 만나면서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할을 해주더라고요! 그 이후로는 집에 토마토가 있으면 넣어서 만들 때도 있습니다.
기본 채소로는 감자와 양파가 주로 들어가는데, 저는 고구마도 함께 넣는 편입니다. 감자는 전분이 풀어지면서 국물을 걸쭉하게 만들어주고, 고구마는 단맛을 더해줍니다. 둘 다 잘 어울리기 때문에 집에 재료가 있다면 함께 넣어보시길 권합니다. 감자는 크게 썰면 익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니 적당한 크기로 자르는 게 중요합니다. 양파는 익으면서 수분과 단맛을 내주고, 대파는 마지막에 넣어 향을 살려주면 닭볶음탕에 맛은 한층 더 좋아질거예요.
닭볶음탕의 국물 농도는 기호에 따라 달라집니다. 국물이 많은 스타일을 좋아하는 분들도 있고, 자작하게 졸여서 먹는 걸 선호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자작한 스타일을 좋아해서 물을 적게 넣고 중약불에서 천천히 졸이는 편입니다. 국물이 자작해질 때까지 끓이면 감자의 전분과 양념이 어우러지면서 감칠맛이 진하게 배어납니다. 이때 중요한 건 너무 센 불로 끓이지 않는 것입니다. 은은하게 끓여야 닭도 부드럽게 익고 양념도 고루 배이고 쎈불로 끓였을때는 바닥에 붙어있는 재료들이 쉽게 탈 수 있는점 주의해주세요.
가슴살 활용과 양념 비율
닭 가슴살은 퍽퍽하다는 선입견이 있지만, 양념이 잘 배면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저는 가슴살을 한입 크기로 잘라서 간장에 먼저 볶아주는 편입니다. 이렇게 하면 표면에 간이 배면서 색깔도 예쁘게 나옵니다. 안심살을 섞어 쓰면 부드러운 식감과 탄탄한 식감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서 더 좋더라고요.
양념 비율은 개인 취향에 따라 조절하면 되는데, 기본적으로 간장, 설탕, 고춧가루, 고추장이 핵심입니다. 일반적인 비율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간장 6스푼: 짠맛과 색깔을 내는 기본 양념
- 설탕 4스푼: 단맛을 더해 양념의 균형을 맞춤
- 고춧가루 4스푼: 매운맛과 색깔을 담당
- 고추장 3스푼: 감칠맛과 진한 매운맛 추가
- 맛술 3스푼: 잡내 제거와 풍미 향상
- 굴소스 2스푼: 깊은 맛을 더하는 숨은 재료
여기에 마늘은 넉넉히 넣는 게 좋습니다. 마늘을 좋아하신다면 중간에 한 번 더 추가해도 될 정도예요 ㅎㅎ 후추를 넣으면 칼칼한 맛이 더해지는데, 저는 후추를 좋아해서 과감하게 한 스푼 정도 넣는 편입니다. 청양고추를 넣으면 매운맛이 한층 올라가니 매운 걸 좋아하신다면 추천드립니다.
간을 볼 때는 닭이 어느 정도 익은 후에 보는 게 좋습니다. 처음에는 양념만 맛보는 거라 정확하지 않고, 닭에서 나오는 육즙과 채소에서 나오는 수분이 섞이면서 간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중간에 한 번, 마지막에 한 번 맛을 보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면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간장을 조금 더 넉넉히 넣는 걸 선호하는데, 이건 정말 취향 차이인 것 같아요.
완성된 닭볶음탕은 밥과 함께 먹어도 좋고, 면이나 떡을 추가해서 먹어도 맛있습니다. 저는 보통 밥을 국물에 살짝 비벼 먹는 걸 좋아하는데, 자작하게 졸인 국물과 밥이 만나면 정말 환상적입니다. 감자와 고구마가 푹 익어서 포슬포슬한 식감을 내고, 가슴살은 양념이 배어 전혀 퍽퍽하지 않습니다. 한 번 만들어놓으면 다음 날 먹을 때 더 맛있는 것도 닭볶음탕의 장점입니다. 하루 동안 양념이 속까지 스며들면서 깊은 맛이 나기 때문입니다.
닭볶음탕은 만 원 이내로 푸짐하게 만들 수 있는 가성비 좋은 한 그릇 요리입니다.가족이 함께 먹기에도 충분하고, 취향에 따라 채소를 바꾸거나 매운 정도를 조절할 수 있어서 더 좋습니다. 껍질을 제거하고, 토마토를 추가하고, 가슴살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조금씩 변화를 주면 나만의 레시피가 완성됩니다. 저는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만들어 먹을 생각입니다.
---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pNtwZuhYQeg- 공유 링크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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